SBS 뉴스

뉴스 > 사회

이재용, '0차 독대' 부인 "기억 못 하면 치매"…구형량 주목

류란 기자

입력 : 2017.12.27 12:12|수정 : 2017.12.27 12:12

동영상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33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심리가 오늘(27일) 마무리됩니다. 오전에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이 부회장은 특검이 주장한 이른바 '0차 독대'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직 임원 4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재판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신문이 이뤄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검이 최근 안봉근 전 비서관의 진술을 바탕으로 공소장에 추가한 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추가 독대'에 대해 "그날 박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절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9월 15일 안 전 비서관과 대구에서 만나 '대통령을 모신 지 오래 되었느냐'고 물었다"며 "그전 주에 만났다면 주말 인사를 하지, 생뚱맞게 그런 대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가 그걸 기억 못 하면 적절한 표현 같진 않지만 치매"라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항소심 과정에서 '9월 12일 추가 독대'와 함께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에 '직접 뇌물' 혐의를, 승마 지원에 대해선 '제3 자 뇌물'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며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오후 재판에선 박상진 전 사장의 피고인신문과 특검의 구형, 변호인의 최종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