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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랄 걸 바라야지…" 취업·사업기회 기대감 낮아

입력 : 2017.12.24 07:38|수정 : 2017.12.24 07:38


평범한 시민 사이에서 취업이나 사업기회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는 지난달 20일부터 닷새간 시민 1천 명을 상대로 '시민희망지수'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희망제작소가 자체 개발한 시민희망지수 조사는 개인·사회·국가·세계 등 4개 분야, 총 20가지 항목별로 응답자가 각각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야별 만점은 10점, 항목별 만점은 5점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개인적 차원의 희망을 묻는 5개 항목 중 '취업 및 사업기회' 항목에 가장 낮은 2.91점을 줬다.

희망 지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적인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나머지 4개 항목 점수를 보면 '경제 상태' 3.17점, '본인이 원하는 적절한 시간 사용' 3.29점, '건강상태 유지' 3.38점, '가족·지인과 교류 및 관계' 3.55점이었다.

사회적 차원의 희망 점수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0.8점 상승한 5.15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74점으로 매우 낮았던 진보층의 희망 점수가 5.27점으로 크게 올랐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국정농단 사태가 일단락되고 우리 사회의 적폐가 청산되길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이 전체 4개 분야에 매긴 점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래 세대'인 10대는 개인 차원의 희망은 큰 반면 사회·국가·세계적 차원의 기대감은 낮았다.

10대는 개인적 차원의 희망에 대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6.27점을 줬으나, 국가(5.30점)·사회(4.63점)·세계(4.81점) 분야에서는 점수가 낮아 대조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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