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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으로 언제 돈 모으나…가구 금융자산 증가율 역대 최저

정경윤 기자

입력 : 2017.12.24 09:32|수정 : 2017.12.24 09:33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그쳤습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9천78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5% 늘었습니다.

가구의 금융자산은 2013년 전년 대비 8.4% 늘었지만 2014년보다 2.1%, 2015년엔 3.1%, 2016년 3.8%였으며, 올해 들어 더 줄었습니다.

금융자산은 예금, 적금, 펀드, 주식, 채권 등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액 증가세가 더 꺾였습니다.

올해 가구의 평균 저축액은 7천283만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1.3%, 금융자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월세 보증금은 2천 50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늘었습니다.

금융자산 증가율이 둔화된 데는 저금리 탓이 큽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1.75%로 내려가며 처음으로 1%대 시대를 열더니 6월 1.50%, 작년 6월 1.25%로 사상 최저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습니다.

사상 최저금리 상태는 지난달 30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 전까지 지속되면서 가구는 소폭의 이자가 붙는 저축을 줄이는 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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