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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운명의 1주일…'전당원투표' 결과에 통합론 향배 달려

이세영 기자

입력 : 2017.12.24 08:53|수정 : 2017.12.24 08:53


국민의당이 이번 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한 전 당원투표를 시행하면서 당의 운명이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전당원투표 강행으로 승부수를 던진 안 대표는 결과를 낙관하면서 당내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년부터 구체적인 통합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통합 반대파는 투표 보이콧 및 저지운동에 이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최근 '분당', '합의이혼'이라는 말이 더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친안계인 이동섭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 대표 재신임 전당원투표'를 오는 27부터 30일 나흘간 진행한다고 공식 공고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투표가 이뤄지면 안 대표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 대표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권을 거머쥐며 당내 지지기반을 어느 정도 확인한 데다 통합 반대파들은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만큼 결과는 '찬성'쪽으로 나올 게 뻔하다는 겁니다.

물론 통합 반대파가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어 최종 합당선언이 성사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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