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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태풍 사망자 75명으로 급증…피해 눈덩이

한승환 기자

입력 : 2017.12.23 19:58|수정 : 2017.12.23 19:58


필리핀 남부 지역을 덮친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현지시간 어제 오전 민다나오 섬에 상륙한 제27호 태풍 '덴빈'이 유발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75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대다수는 섬 서쪽 잠보앙가 반도와 중앙부에 위치한 라나오 델 노르테, 라나오 델 수르 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산간 지역인 라나오 델 노르테 주 투보드 지역에서는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1만5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덴빈은 민다나오 섬을 지나면서 열대성 저기압 수준으로 세력이 약화한 채 시속 20㎞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덴빈은 내일쯤 필리핀을 벗어나 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중동부를 강타하면서 산사태와 홍수 등이 잇따라 5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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