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안보리, 새 대북 결의…석유 정제품 공급 '90% 삭감'

최대식 기자

입력 : 2017.12.23 06:40|수정 : 2017.12.23 06:40

동영상

<앵커>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북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결의안의 핵심은 휘발유 같은 석유 정제품의 북한 공급을 추가로 줄이고,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2년 안에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하는 그런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새 대북 제재는 우선, 휘발유나 등유, 경유 같은 석유 정제품 공급을 평소 1/10로 줄였습니다. 지난 9월 결의로 연 45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줄어든 석유 정제품 공급을 50만 배럴, 즉 평소의 1/10 수준으로 깎았습니다.

원유에 대한 제재는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다시 도발을 할 경우 유류 제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명시해 석유 정제품 대신 원유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 정권이 또다시 핵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할 경우 오늘 결의안에 따라 안보리는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북한의 외화 수입원 차단도 강화됐습니다. 많게는 한 해 5억 달러까지 벌어들이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을 2년 안에 돌려보내도록 했습니다. 식품이나 기계, 전자 장비, 나무와 선박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박철주/유엔 주재 한국 차석대사 : 제재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북한을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법의 장으로 이끌 수 있는 유효한 수단입니다.]

해외 북한은행 대표 등 개인 15명, 단체 1곳을 제재 대상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여기에 더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제재를 위한 초강경 카드로 남겨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