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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61%, 트럼프 성추문 대체로 사실로 믿어"

정윤식 기자

입력 : 2017.12.23 03:17|수정 : 2017.12.23 03: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미국인 절반 이상이 대체로 사실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rnr CNN방송이 지난 14~17일 미 성인 1천1명(표본오차 ±3.6%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스캔들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는 대답은 32%에 그쳤습니다.

또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서는 '해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하지 말아야 한다'(36%)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추문 의혹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50%, 반대 48%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모두 13명입니다.

일부 여성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성 스캔들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그가 2005년 10월 유부녀 유혹 경험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후보직 사퇴를 요구받았으나 모든 의혹을 부정하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미국 사회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자신의 의혹이 다시 부각되자 해당 여성들에 대해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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