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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6년 동안 한 남자를 괴롭힌 새벽 4시 의문의 전화 '미스터리'

입력 : 2017.12.22 17:27|수정 : 2017.12.22 17:27



한 남자를 6년 동안 괴롭힌 전화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21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로 고통을 호소하는 제보자 박휘순 씨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제보자 박 씨는 새벽 4시쯤 어김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6년째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 의문의 전화 '미스터리'발신인은 매일 비슷한 번호로 돌아가며 하루 4통의 전화를 걸고 박 씨가 받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제작진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박 씨는 경찰에 발신인을 추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접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신원을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박 씨가 경찰을 통해 알게 된 해당 전화번호 발신 위치는 공중전화였습니다.

다른 번호로 걸려오는 4통의 전화는 인근 500m 구역 안에 있는 서로 다른 공중전화로 걸려온 것이었습니다.
새벽 4시 의문의 전화 '미스터리'이에 제작진은 새벽 4시쯤 해당 공중전화 주변에서 취재했고, 공중전화를 찾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남자에게 달려가 누구에게 전화를 거냐고 묻자 남자는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중이다. 노래방에 갔다 왔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옆에서 남자를 유심히 보던 박 씨는 "아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잘 아는 고향 형이다"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 씨는 "평소 아무런 감정이 서로 없는 형이 왜 이런 전화를 한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의 추궁에도 계속 시치미를 떼던 남자는 결국 박 씨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전화를 걸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새벽 4시 의문의 전화 '미스터리'남자는 과거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놀다가 박 씨에게 나오라고 연락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나오지 않자, 화가 나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6년을 시달려온 전화 미스터리가 풀리자 박 씨는 "같이 안 놀아줬다고 그러나. 환장할 노릇이구먼"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날 전문가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자의 행동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행동만 보게 된다면 약간 피해망상도 좀 있을 수 있고, 본인이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편집증적인 증상도 일부 관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성=오기쁨 작가, 출처=SBS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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