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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현장 감식 마무리…1층 주차장 집중 조사

한상우 기자

입력 : 2017.12.22 17:50|수정 : 2017.1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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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제천 화재 참사 현장 다시 한번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상우 기자, (제천 화재 현장입니다.) 현장 감식 소식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9시 반쯤부터 국과수와 경찰, 소방당국이 함께 진행한 현장 감식은 오후 3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화재 현장 특히 필로티 구조 건물 1층 주차장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각 분야 화재 전문가들이 현장을 분석했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아직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략의 화재 원인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발화지점으로 알려진 것이 1층 주차장인데요, 이곳을 집중 조사한다는 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는 건데,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천장 배선과 탄 흔적 등을 집중적으로 감식했습니다.

특히 주차장에서 건물로 연결되는 통로 즉, 피해가 가장 컸던 2층 여성 사우나로 가는 출입문 쪽을 집중적으로 감식했습니다.

화재 당시 1층 주차장 천장 공사가 있었던 거로 알려졌는데 과연 이 부분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도 분석했습니다.

<앵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죠?

<기자>

화재 건물에는 1층부터 8층까지 스프링클러가 있는데 화재 당시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내용은 소방당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는데요, 당시 1층에 있는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가 잠겨 있었습니다. 알람 밸브는 말 그대로 화재를 감식해 물을 뿌리게 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이게 잠겨 있었으니까 당연히 작동을 안 한 겁니다. 과연 이 밸브를 누가 잠갔는지, 언제 잠갔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앵커>

네, 주민들도 상당히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후에 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많았는데요, 대형 참사에 할 말을 잊은 듯 현장을 바라봤습니다.

현장에는 오후부터 간이 빈소가 설치됐습니다. 국화꽃과 함께 29명의 희생자의 이름을 적은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주민들은 현수막에 적힌 이름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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