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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사망 여자 사우나 출입문 작동 불량, 비상계단은 창고 사용

노유진 기자

입력 : 2017.12.22 14:20|수정 : 2017.12.22 14:20


20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2층 사우나의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포츠센터 이용자 중 한 명은 "지난달 10일 이 목욕탕을 사용했을 때 2층 여탕 출입문 버튼이 조작되지 않아서 안내 데스크에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올라와 문을 열어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불이 난 스포츠센터에서 장기 근무했던 A씨도 "평소에도 버튼식 자동문은 손톱만 한 크기의 붉은색을 정확하게 누르지 않으면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자 중 또 다른 사람은 "평소 비상계단으로 통하는 길목에 철제 선반을 설치해 목욕 바구니 등을 쌓아 놓는 등 창고로 썼다"며 "비상구 구실을 못해 손님들이 대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2층 방화문 안쪽에 유리문으로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데, (출입문을 열지 못해) 그 안쪽에서 사망자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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