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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막으려다가…경찰관, 아파트 9층서 떨어져 숨져

노유진 기자

입력 : 2017.12.22 14:01|수정 : 2017.12.22 21:26


자살 시도가 우려되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아파트 외벽 창문을 통해 잠긴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9층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어제(21일) 저녁 9시 반쯤 대구 시내 한 아파트 9층에서 범어지구대 40살 정연호 경사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앞서 정 경사는 30살 A 씨 부모가 '아들이 번개탄을 사서 들어 왔는데 조치해달라'는 112 신고에 따라 한 모 경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정 경사는 A씨가 갑자기 문을 잠그고 들어간 방 안에서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등 A씨가 뛰어내리려는 상황이 일어난다고 판단해 아파트 외벽 창문을 통해 잠긴 방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떨어졌습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정 경사를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정 경사는 이튿날 새벽 숨졌습니다.

정 경사의 영결식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 수성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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