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대표직을 건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안 대표는 통합 여부를 전체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는데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 당원을 상대로 투표를 해 통합 찬반 투표를 하자는 겁니다.
통합투표 결과에 대표직까지 내걸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오전) : 오늘 저는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기습적인 발표에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오후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참석하지 않자 거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어제 낮) : 왜 기자회견장에는 나타나면서 의총장에는 못 나타나는 거요? 그 정도 간덩이로 당 대표를 할 수 있겠소?]
합당 반대파 위주로 참여한 의원총회에서는 세 시간 넘는 논의 끝에 "안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결의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합파와 통합반대파 사이에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김경진/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어제 오후) :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 서서 의결했지 않습니까?]
[김수민/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어제 오후) : 대변인으로서 보고들은 것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주세요!]
국민의당은 오늘(2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호남 중진 의원들이 당무위원회 자체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