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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석유·가스 밀려든다…올해 수입 148% '껑충'

박민하 기자

입력 : 2017.12.20 06:11|수정 : 2017.12.20 09:28


올해 들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원유,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석탄 등 미국산 5대 에너지를 수입한 금액은 40억 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2% 급증했습니다.

미국산 수입 에너지 가운데 금액이 가장 많은 LPG(17억1천만달러)의 경우 전년보다 57.9% 증가해 중동산을 제치고 수입 점유율 1위(64.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동산 수입액은 6억3천700만달러로 작년보다 35.5% 줄었습니다.

미국산 석탄 수입액도 7억4천800만달러로 작년보다 187.0% 증가했습니다.

과거 미국에서 거의 수입되지 않던 원유, LNG도 작년 4분기부터 크게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LNG는 지난해 수입이 거의 없다가 올해 6억7천300만달러 어치가 도입됐습니다.

원유도 올해 6억600만달러 어치가 수입되면서 작년보다 779.0%나 늘었습니다.

원유 수입을 물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미국산 원유 수입 실적이 없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230만배럴을 들여왔습니다.

올해 1~9월 누적수입량은 540만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233% 증가했습니다.

그밖에 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원유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동에 의존했던 수입선이 다변화됐습니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작년 3분기 88.5%에서 올해 3분기 82.6%로 다소 떨어졌습니다.

무역협회 측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는 시장 교란을 최소화하면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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