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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속 우병우' 이틀째 조사…禹 '통상업무' 거듭 주장

임찬종 기자

입력 : 2017.12.19 09:42|수정 : 2017.12.19 09:56

최장 20일 구속수사하고 내년 초 기소 방침…보강수사 주력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구속 이후 이틀째 소환해 조사합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구속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어제(18일) 검찰 조사에서 불법 사찰 등 자신의 핵심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 과학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진 사실 자체는 부분적으로 인정했지만, 민정수석으로서의 통상적인 업무 범위를 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전 수석은 또 불법 사찰 의혹이 제기된 여러 조사는 자신이 임의로 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전과 우 전 수석의 입장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앞서 기소된 직권남용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어 매일 조사가 어려운 만큼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해 총 20일간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충분한 보강 조사를 거쳐 내년 초 그를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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