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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요구에 SK '보수단체 2억 원 지원' 정황 포착

박원경 기자

입력 : 2017.12.19 09:22|수정 : 2017.12.19 11:09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보수단체 불법 지원,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K그룹이 국정원 측 압박으로 2억 원을 출연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달 14일 구속기소한 문정욱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 대한 공소장에 이런 내용을 포함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문 전 국장이 2014년 2월 국정원 부하직원을 시켜 SK그룹 임원을 접촉한 뒤 2억 원을 자금을 보수단체에 지원토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당시 국정원 측이 청와대의 관심사항이라며 압박하자 같은 해 4월, 4개 보수단체에 2억 원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있던 때입니다.

문정욱 전 국장은 SK그룹 이외 다른 대기업도 압박해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보수단체에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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