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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징 80주년' 대대적 추모식…日에는 유화 메시지

편상욱 기자

입력 : 2017.12.13 20:58|수정 : 2017.12.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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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추모식이 치러졌습니다. 가해자인 일본에 대해 중국은 예상과 다르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군이 자행한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학살 현장인 난징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국가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노영민 주중 대사도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추모사는 위정성 상무위원이 맡았습니다. 중일전쟁 당시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 측 추산 30만 명 이상을 학살한 사건에 대한 비난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국민 모두 어렵게 얻은 평화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위정성/中상무위원 (정치 협상 회의 주석) : 중국 국민은 세계 각국과 함께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해 일본에 대해 과거사 반성을 요구하면서도 추모사는 위 상무위원에게 맡겨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보였다는 해석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12월 13일을 공식기념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추모식에 참석한 건 첫 행사 이후 3년 만으로,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추모식을 생중계하며 추모 열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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