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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년 북한 노동자 쿼터 없어…기존 허가자는 계속 일할 것"

김흥수 기자

입력 : 2017.12.11 23:03|수정 : 2017.12.11 23:03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 차원에서 새해에 북한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노동 쿼터를 할당하지 않을 것이지만 이미 노동 허가를 받은 북한인들은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막심 토필린 러시아 노동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토필린 장관은 오늘(11일) 북한 노동자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노동 허가를 받은 사람들은 허가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필린 장관은 지난달 24일에도 "2018년 쿼터에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할당은 없다"면서 "그동안 일해온 북한 노동자들은 남겠지만, 새로운 노동 계약이나 입국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필린 장관은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수와 관련해 "노동 쿼터는 약 4만 명이지만 쿼터가 다 이용되지 않아 실제 수는 그보다 적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현재 노동 비자를 받고 일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는 약 3만7천 명"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11월 2년짜리 노동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수는 내년에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등 극동 지역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서부 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 퍼져 건설·벌목·농업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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