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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경영 승계 시스템 대수술…CEO 추천 과정도 점검

정연 기자

입력 : 2017.12.10 09:38|수정 : 2017.12.10 09:38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회사들의 경영권 승계 시스템과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후보추천 과정 등도 점검합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등의 연임이나 신규 선임 등 경영권 승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사들의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이 허술한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오너'가 없는 금융지주사나 은행의 최고경영자는 통상 3년 임기제인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행장을 뽑을 때 지나친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인식입니다.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사외이사 또는 임원후보추천위원 등으로 앉히는 것은 물론, 임원 가운데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해 연임하는 등 이른바 '셀프 연임'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특정인을 찍어내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다만 CEO 선임·연임 과정이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규정된 제도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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