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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임박…65조 원 빅딜 전망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12.06 02:55|수정 : 2017.12.06 04:00


미국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바꿀 거대 인수합병 M&A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의 영화 스튜디오·TV 프로덕션 사업 등을 600억 달러, 약 65조 원에 사들이려는 협상이 크게 진척됐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습니다.

CNBC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A 빅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르면 다음 주 양사가 계약 타결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 내용은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영화 스튜디오, TV 프로덕션 사업부, TV 콘텐츠, 일부 케이블 채널 등을 인수하되 폭스의 뉴스 조직과 스포츠 사업부는 그대로 둔다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습니다.

유럽 유료TV 네트워크 스카이와 온라인 스트리밍 훌루의 폭스 지분도 협상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는 NBC·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보유한 미 최대 케이블기업 컴캐스트와도 협상을 벌였으나 디즈니 측과의 협상이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디즈니 경영진은 폭스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자산을 사들이려고 머독 측에 접근했지만 인수가격 문제로 협상이 한때 교착 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디즈니가 미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폭스 엔터테인먼트의 자산을 탐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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