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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어 공개지지하자 공화당전국위도 지원 재개

입력 : 2017.12.06 01:26|수정 : 2017.12.06 01:26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앨라배마 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 후보 로이 무어에 대해 공화당전국위원회(NRC)가 선거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ABC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전국위는 무어 후보의 성 추문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선거 지원을 중단했으나 오는 12일 실시되는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지원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공화당전국위의 이 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어 후보에 대한 첫 공개 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민주당이 거대한 감세안에 한 표조차 던지길 거부하는 것이 바로 앨라배마에서 공화당 소속 로이 무어의 승리가 필요한 이유"라고 무어의 실명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어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투사'라고 부르면서 "로이, 나가서 그들(민주당)을 꺾어라"라고 말했다고 캠프 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 지원에 나선 것과 맞물려 지금까지 무어의 성 추문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던 공화당 지도부도 비판을 자제하고 내부적으로 그를 돕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무어 후보에 대해 "당선되더라도 의회 윤리위원회 조사를 통해 의원직에서 쫓아내겠다"며 초강경 태도를 보였던 공화당 상원 사령탑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도 최근 "앨라배마 주민들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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