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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캐럿 '평화의 다이아몬드' 70억 낙찰…수익 절반 지역사회로

송욱 기자

입력 : 2017.12.05 13:20|수정 : 2017.12.05 20:01


시에라리온의 한 목사가 발굴해 정부에 기증한 709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뉴욕 경매에서 650만 달러(약 70억 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이 다이아몬드는 그라프 다이아몬드의 회장 로런스 그라프에게 낙찰됐습니다.

'평화의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작은 마을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시에라이온 정부는 수익금을 코랴두 마을 수도·전기 공급, 도로 정비, 보건·의료 지원, 학교·건물 수리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다이아몬드는 지난 3월 이 마을의 목사 에마누엘 모모가 발견해 정부에 기증한 것입니다.

그는 "마을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서 "중간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파는 것으로는 지역사회를 개선할 수 없다"고 기증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다이아몬드는 수도 프리타운 경매에서 780만 달러(약 84억 원)에 낙찰된 바 있으나 시에라리온 정부가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판매를 거절했습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밀수에 외국 투자자가 개입하면서 격렬한 내전이 벌어져 한때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오명을 쓴 적이 있습니다.

(사진=아프리카뉴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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