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산림청 "포항 여진으로 인근 지역 28㎝ 땅 밀림 추가 발생"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12.04 11:27|수정 : 2017.12.04 11:27


포항지진 발생 직후 인근에서 6.5㎝ 규모의 땅밀림 현상이 생긴 데 이어 연이은 여진으로 28㎝가량의 추가 땅 밀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규모 2.0, 2.4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후 포항시 북구 용흥동 야산에 설치된 땅 밀림 무인감시 시스템 계측센서 측정값이 363㎜를 기록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전 계측센서 측정값이 79.1㎜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283.9㎜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여진 이후 28㎝가량의 땅밀림 현상이 생긴 것으로 계측된 것입니다.

최초 포항지진 발생 이후 계측 값은 145㎜를 기록해 6.5㎝의 1차 땅 밀림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후 다시 83㎜로 안정화가 됐지만, 다시 추가로 땅 밀림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황 의원은 본 지진 때보다 여진이 발생한 뒤에 급격한 땅밀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땅밀림이 연이은 여진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진과 달리 땅밀림 현상에 대해서는 긴급재난문자 등 경보체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공무원들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실정이라면서 경보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여진이 있을 때마다 이 일대 땅이 벌어졌다가 오므라들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산사태 등 붕괴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포항을 포함해 전국 2곳에만 설치된 계측기를 대폭 늘리고 땅밀림 경보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산림청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는 포항지진에 의한 땅밀림 현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주민대피 등 안전대책과 복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땅밀림 기초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기초조사에는 사방협회, 산림조합중앙회, 국립산림과학원 등 유관기관의 산림, 토목, 지질 전문가 26명이 참여합니다.

(자료: 위성-지진 연구그룹)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