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변호사 "공모 있었어도 실행안하면 죄안돼"

입력 : 2017.12.03 04:35|수정 : 2017.12.03 04: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드러나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으면 죄가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의 제프리 토빈은 2일(현지시간) 미 주간지 뉴요커 칼럼에서 세큘로우 변호사가 자신과의 수차례 대화에서 이 같은 견해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토빈에 따르면 세큘로우는 "범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법령 위반이 있어야 한다. 공모와 관련한 법령이 없고 공모죄도 없다"면서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설사 있었어도 불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핵심으로 하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전날 '몸통'으로 불려온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 전 보좌관을 기소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큘로우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세큘로우의 주장에 대해 일각에선 특검 수사를 염두에 둔 '방어막 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측과의 공모 의혹 자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기자들에게 "플린이 수사관들에게 뭐라고 진술할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공모는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