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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GS 뇌물 의혹' 전병헌 4일 피의자 재소환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12.01 16:21|수정 : 2017.12.01 16:21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체에서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 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전 수석에게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국회 미방위 소속 의원이던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명예회장인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내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실제로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 3억3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서 700만∼800만 원 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에도 금품을 요구했다는 단서를 잡고 조사 중입니다.

GS홈쇼핑은 지난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아 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김모 씨 등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자금 5억여 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중심으로 전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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