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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수장 펠로시, '성추문' 코니어스 사퇴 촉구

입력 : 2017.12.01 06:52|수정 : 2017.12.01 06:52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마침내 사무실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미 야당인 민주당의 수장이자 여성 의원인 펠로시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현역 최다선(27선)인 코니어스 의원의 성추문이 날로 커지는데도 감싸는듯한 태도를 보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를 게 없다는 비난해 직면해 있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코니어스 의원에 대한 혐의들은, 일요일 이후 더 많이 알게 된 것처럼, 심각하고 실망스러우며 매우 믿을만하다"며 "매우 슬프다. 앞에 나선 용기 있는 여성들의 덕분에 정의가 바로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니어스 의원과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으며 그들이 모두 잘되기를 기원한다"며 "하지만 코니어스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펠로시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코니어스 의원에 대해 "정당한 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도 "코니어스는 나라의 우상이고 여성폭력방지법 등 여성 보호에 많은 일을 했다"며 감쌌다.

이처럼 펠로시 원내대표가 입장을 바꿔 코니어스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그의 성추행 의혹이 추가 폭로되고 있어 더는 두둔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펠로시 원내대표에 이어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도 이날 브리핑을 하고 코니어스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여야 수장으로부터 동시에 사퇴 압력을 받는 코니어스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앞서 코니어스 의원은 2015년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2만7천 달러의 합의금을 주고 무마한 의혹을 받았다.

이로 인해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법사위 간사직을 물러나고 의회 윤리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자처했다.

하지만 1997년∼2005년 미시간 사무실에서 근무한 한 전직 여직원이 코니어스 의원이 3차례나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추가 폭로에 나서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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