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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차범근의 고백

이주형 논설위원

입력 : 2017.11.30 17:52|수정 : 2017.11.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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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 차범근 씨(64)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어 차범근 씨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공인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습니다.

2011년에는 고(故) 손기정(마라톤)과 고(故) 김성집(역도), 2013년은 고(故) 서윤복(마라톤), 2014년은 고(故)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은 고(故)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와 박신자(농구), 지난해에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특히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서독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수상 연설에서 차범근 씨는 "긴 변화의 시간 동안 아직까지도 저를 기억하고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저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흑백 TV 세대 팬들에게 따뜻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면서도 한국축구가 어려움에 부딪혀있는 때 수상 소식을 듣고는 자신한테 '책임을 묻는 상'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는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늘 주인공 역할만 해왔다면서 자신이 받아야 할 많은 어려움들을 대신 받았다며 아내 오은미 씨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진솔하게 자신의 수상 소감과 축구계 어른으로서의 품위를 보여준 차범근 씨의 소상 소감을 비디오머그의 편집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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