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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국어·수학 기초학력미달 비율↑…고교수학은 10% 육박

입력 : 2017.11.29 11:33|수정 : 2017.11.29 11:33


올해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고등학생은 국어·영어·수학 모두, 중학생은 국어·영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생 모두 국어와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크게 늘어났다.

교육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수준의 학업목표 달성도 파악과 학교 교육의 체계적 질 관리를 위해 해마다 시행된다.

올해는 2008년 전수평가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표집평가로 바뀌었다.

지난 6월 중3·고2 학생 93만5천59명의 약 3%인 2만8천131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3과목에 걸쳐 치러졌다.

평가 결과, 고등학생의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76.2%, 수학 76.9%, 영어 82.5%로 지난해보다 각각 7.9%포인트, 1.3%포인트, 3.5%포인트 감소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4.7%, 수학 9.2%로 각각 1.5%포인트와 3.9% 늘었고, 영어는 3.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중학교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85.2%)와 영어(73.4%)가 4.9%포인트와 1.3%포인트씩 줄었고, 수학(68.4%)은 지난해(68.2%)와 비슷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업성취도는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는 전수가 아니라 표집 방식으로 치러져 시험 분위기가 달라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중학교 국어(남 80.2%, 여 90.7%)·수학(남 67.4%, 여 69.5%)·영어(남 68.9%, 여 78.3%), 고등학교 국어(남 69.5%, 여 83.6%)·수학(남 75.9%, 여 78.0%)·영어(남 78.7%, 여 86.7%) 모두 여학생 성취도가 훨씬 높았다.

특히 국어와 영어에서 격차가 컸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역시 남학생이 크게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 국어 남 3.8%, 여 1.0%, 수학 남 8.0%, 여 5.8%, 영어 남 4.2%, 여 1.8%였고, 고등학교도 국어(남 6.7%, 여 2.4%), 수학(남 10.8%, 여 7.5%), 영어(남 5.2%, 여 2.3%) 모두 남학생의 미달 비율이 높았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중학교 수학과 영어에서 큰 차이를 보여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수학의 경우 대도시 72.6%, 읍면 58.6%였고, 영어는 대도시 77.0%, 읍면 65.0%였다.

학업성취도 영향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자기주도학습 여부와 시간에 따른 차이가 확연했고, 특히 고등학교에서 더 큰 차이가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인 학생들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1.9%에 달했고, 1∼2시간인 경우 81.3%, 1시간 미만 72.7%, 전혀 하지 않는 학생들은 43.7%에 불과했다.

또 심리적응도와 교육환경 만족도, 학교생활 행복도, 진로성숙도 등이 학업성취도와 관련 있는 지표로 분석됐고,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 사이에 특히 수업태도, 학업적 효능감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처음 개발한 수학에 대한 정의적 특성 지표 분석 결과, 학습의욕·가치·흥미·자신감 등 요소가 보통학력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초3부터 중3까지 시행하던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내년부터는 초1부터 고1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학업성취도평가는 표집 방식 전환에 따라 시·도별, 학교별 평가결과는 공시되지 않으며, 평가결과가 모집단에 대한 추정치인 점을 감안해 표준오차도 함께 제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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