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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4형 계열 추정 고각발사…가장 높이 날아갔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7.11.29 12:15|수정 : 2017.11.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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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고각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에 가장 높이 날아갔고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후 12시 30분에 북한이 중대발표를 한다고 하는 소식도 들어와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새벽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군 당국은 미사일의 제원을 분석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파악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3시 17분쯤 평양 북쪽 30km 지점인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고고도는 4,500km, 비행거리는 960km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7월 ICBM급인 화성 14형을 두 번 발사했는데 최고고도는 3,700km였습니다.

최고고도가 7월보다 800km 정도 높아졌습니다.

미사일의 실제 사거리는 고각 발사 최고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오늘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 이상으로 미 본토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미사일 종류는 2단 추진 방식의 화성 14형 계열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최고 고도가 높아진 점으로 미뤄 오늘 미사일이 지난 7월 발사했던 화성-14형의 개량형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진입체가 3조각으로 쪼개져 떨어졌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서 합참은 재진입체가 하나로 낙하했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재진입에 성공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조금 뒤 12시 반에 중대 보도를 할 것이라고 예고함에 따라 오늘 발사한 미사일의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하는 등 외교, 경제적으로 압박하자 북한이 이에 반발해 미사일로 도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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