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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동료 싣고 뉴질랜드 기항한 한국어선 외국인 선원들 잠적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11.28 19:31|수정 : 2017.11.28 19:31


뉴질랜드 항구에 기항한 한국 원양 어선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 3명이 잠적해 뉴질랜드 경찰이 이들을 쫓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과 한국원양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홍진실업 소속 원양어선 서던오션호는 지난 20일 남극해 조업 중 선원들이 선박 구조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가까운 뉴질랜드 블러프항으로 후송 도중 중국인 선원은 결국 숨졌고 부상자 치료와 사고 조사 등을 위해 서던오션호는 어제 블러프항에 기항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에서 밤새 선원 3명이 사라졌으며, 선박은 이들을 태우지 않은 채 블러프항을 떠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원양산업협회는 기항 중 선박을 이탈한 선원 3명은 베트남 국적으로 뉴질랜드 당국으로부터 선상 사고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 어선에서 몰래 빠져나와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선박을 이탈해 잠적한 선원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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