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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이번엔 평론가와 설전 "내가 속물이라고?"

입력 : 2017.11.27 14:02|수정 : 2017.11.27 14:02


배우 유아인이 이번엔 영화평론가와 SNS 설전을 벌였다.

영화평론가 박우성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아닌척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하연수는 사과할 필요 없는 일에 사과했음에도 비난받는다. 김윤석은 사과해야 할 일에 당연히 사과했는데 극찬받는다. 유아인은 한국 사회의 이런 극단적 기울기를 아주 잘 안다. 알지만, 의심하지 않기에,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유아인은 "보았네요. 이 글을.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 저는 그 ‘판단’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여쭙겠습니다.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유아인은 ‘속물'의 사전적 의미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또한 “개인의 감상이 아니라 마침표를 찍어 추악한 단어로 ‘정의'할 만큼 한 사람에 대한 깊숙한 관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글이냐? 그러한 자세가 영화 매체를 다루는 평론가의 ’인간'에 대한 접근 방식이냐. 다시 묻는다”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유아인의 글에 박우성 평론가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긴 글로 보내오셨으니 저 역시 조만간 실릴 칼럼에서 제 의견을 전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에 '나'를 가두면 남는 것은 '안티-페미니즘'에 가까워진 '나'라는 점입니다. 저 역시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바빠서 한 마디만 먼저 남깁니다. 역시나 저에게만은 친절하시군요. 남자-영화-평론가라는 제 위치에 대한 배려는, 당신이 비아냥거린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또 다른 폭력입니다. 저한테 하듯이 다른 분께 했든가, 다른 분한테 했듯 저한테 했어야죠. 이것만으로 '남자들'은 이미 기득권인 거에요“라고 지적했다.

유아인의 SNS의 공방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18일 한 네티즌이 올린 "유아인은 20m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은 사람. 냉장고를 열었는데 덜렁 하나 남은 애호박이 내게 '혼자라는 건 뭘까?'하며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글을 유아인이 리트윗하고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이라는 반응을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

이 공방은 악플러들에 의해 '여혐', '한남' 등의 화두로 얽히며 논란이 가열됐다. 여기에 자칭 페미니스트 한서희가 "여성이니까 여성인권에만 힘쓴다. 흑인한테 백인인권 존중하는 흑인인권운동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건지.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 건 내가 아니다."라며 유아인의 저격했고, 유아인은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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