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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행동추적 "한국 에너지전환정책 낙제점 수준"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11.27 10:44|수정 : 2017.11.27 10:44


우리나라가 기후행동추적(CAT)의 최근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 수준이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매우 불충분'은 CAT가 매기는 6개 등급 가운데 최하 등급인 '심각한 불충분 (Critically Insufficient)' 바로 위 단계입니다.

파리기후협약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는 의미로, 캐나다, 일본, 중국도 같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CAT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각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조치를 과학적으로 측정·분석하는 민간 국제 기후정책 분석기구입니다.

이 기구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나라"라며 "에너지 분야에서 1990년에서 2013년까지 전력수요가 162% 상승했고, 석탄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43%를 차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올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에너지전환정책을 발표했지만 이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가 부족하고 실행수준을 측정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CAT는 그러나 "한국 신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에너지전환이 이뤄져 2030년 발전량이 원전 21.6%, 석탄 21.6%, 액화천연가스(LNG) 27.0%, 신재생에너지 20.0%에 근접할 경우 전력생산분야에서 6천800만t의 CO₂배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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