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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관리 "귀순 북한병사, 北 생활상에 대한 창"

임상범 기자

입력 : 2017.11.27 06:04|수정 : 2017.11.27 06:04


미국 국무부 현직 관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역경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25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총상에 더해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데다 장에서 최대 27㎝에 이르는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훅 기획관은 북한을 '노예국가'라고 규정하고 "북한 정권이 무기 구입과 김 씨 일가의 동상 제조, 평양의 엘리트층에 대한 뇌물에 돈을 쓰면서 군인들조차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북한 주민 대다수는 더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중국 등 해외 건설, 벌목 현장에 노동자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북한 정권을 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이들 노동자를 '노예 노동자'라고 지칭하고 "이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이자 그런 것을 가능하게 만든 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권에 의해 핵심 로열층, 일반 중간층, 적대층 등의 성분으로 분류된다면서 "성분에 따라 식량은 물론 주택, 교육, 일자리 등 모든 것에 대한 접근권이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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