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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브라질 대선정국에 유명 TV 방송인 다크호스로 등장

입력 : 2017.11.24 01:15|수정 : 2017.11.24 01:15


2018년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유명 TV 방송인 루시아누 후키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나온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키에 대한 이미지는 호감 60%, 비호감 32%, 무응답 8%로 나와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권력형 부패수사를 진행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는 호감 50%, 비호감 45%, 무응답 5%로 나왔으나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호감 43%, 비호감 56%, 무응답 1%였다.

과거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을 지내면서 정치권의 외압에도 부패수사를 밀어붙인 것으로 유명한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는 호감 42%, 비호감 41%, 무응답 17%다.

환경운동가이면서 중도좌파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대표인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은 호감 35%, 비호감 56%, 무응답 9%다.

당적을 갖지 않은 방송인 후키와 모루 판사, 바르보자 변호사, 좌파 성향의 룰라 전 대통령과 시우바 전 의원이 우호적인 평가를 받은 점이 주목된다.

반면에 우파 성향 대선 주자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저조했다.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와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호감 19∼24%, 비호감 60∼67%였다.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진 경제의 회생을 이끌며 주목받는 우파 사회민주당(PSD)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에 대한 평가는 호감 7%, 비호감 70%로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 1∼14일 72개 도시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한편,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의원이 멀찌감치 뒤를 따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룰라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룰라 전 대통령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패배, 부패 스캔들 등을 거치며 좌파 세력이 약화했다고 인정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이다.

대선과 함께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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