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수험표 깜빡하고 늦잠도…순찰차도 바빴다

2018학년도 수능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무사히 입실하도록 도우려는 경찰의 호송작전이 오늘(23일) 경남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졌습니다. 

수능 입실 완료 시간을 20분 앞둔 오전 7시 50분쯤 통영시 광도면 동원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헐레벌떡 순찰차로 뛰어왔습니다. 

동원고 재학생인 이 학생은 경찰에 "고사장을 착각했다"며 "(봉평동) 통영고로 데려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학생은 무심코 동원고를 찾았다가 본인 수험번호가 없자 고사장을 잘못 찾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비상등을 켜고 동원고에서 7㎞가량 떨어진 통영고로 부리나케 달렸습니다. 

당황했던 학생은 경찰 도움으로 입실 완료를 10분 앞둔 8시쯤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거제에서는 수험생 4명이 다른 수험생 학부모 차를 타고 함께 고사장으로 가기로 했다가 합류하지 못해 장승포지구대를 찾아 직접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학생을 오전 7시 30분쯤 태워 10분 뒤 상문고에 내려줬습니다. 

사천에서는 한 여학생이 시외버스에 수험표를 두고 내렸다고 신고, 경찰이 찾아주기도 했습니다. 

늦잠을 자 지각할 뻔했던 김해 한 수험생은 오전 7시 50분쯤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