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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순찰대원 사망에 국경장벽 설치 재시동

송욱 기자

입력 : 2017.11.20 23:51|수정 : 2017.11.20 23: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인근 지역에서 국경순찰대원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과 관련, 국경장벽 설치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경순찰대원 사망사건을 거론하면서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심하게 다쳤다"며 "진상을 규명해 책임 있는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경장벽을 설치할 것이다. 설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텍사스 주 국립공원 빅벤드 인근 국경순찰대 요원 한 명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서 근무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치명적 상처를 입은 뒤 숨지고, 다른 순찰대원 한 명은 중태에 빠져 미 연방수사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경장벽을 비롯한 이민규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선 약 120㎞ 구간의 국경장벽을 건설하기 위해 16억 달러, 약 1조 7천592억 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국경장벽에 120억∼15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예산 추정치는 120억 달러입니다.

하지만, 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장벽 건설 반대 움직임이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슬람국가, IS를 중동 등지에서 물리친 뒤 이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다시 돌아오게 해선 안 된다"며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민비자 발급 요건 강화 방침도 시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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