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다섯 채 이상 가진 대량 주택보유자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7일) 공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천 331만명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은 천133만명, 2채 이상 소유한 경우는 198만명이었습니다.
2채 이상 보유자의 비율은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대량 소유자는 10만 8천명에 달했습니다.
4채를 가진 이들은 6만 3천명, 3채 보유자는 24만 3천명, 2채 보유자는 156만 3천명이었습니다.
5채 이상 보유자 가운데 3만 6천명은 서울 거주자였는데 송파구 거주자가 5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3천여명, 서초구 2천여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로 전국 147개 시·구 가운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거주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21%였고 서초구가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택보유자 현황은 작년까지는 광역시·도 단위로 조사·공개됐으며 시·군·구별로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8·2 부동산 대책 등을 시행 중인 가운데 다주택자의 지역별 분포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기 전의 상황이라서 부동산 대책의 효과는 올해 연말 상황을 담은 내년 이후 발표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