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서 책 훔친 서울시 고위간부 경찰에 입건

서울 종로경찰서는 준강도 혐의로 서울시 국장급 공무원 50살 조 모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지난 1일 낮 12시쯤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에서 정가 1만3천원인 여행서적 한 권을 외투에 숨겨 몰래 빠져나가다 서점 직원이 따라 나와 막아서자 직원을 밀치고 도망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혐의를 인정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를 준강도 혐의로 입건했으나 우발적으로 서점 직원을 밀친 정도의 폭행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절도 및 폭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경찰이 조 국장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하자 어제(15일) 조 씨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서울시는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하면 혐의 경중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