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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현역 성전환수술"…사실상 트랜스젠더 복무 허용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11.16 07:44|수정 : 2017.11.16 07:44


미국 국방부가 복무 중인 병사의 성전환수술을 허용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으로 15일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 병사는 이미 성전환수술을 마치고 (호르몬) 치료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병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 병원에서는 성전환 의료진이 없는 상황이어서 민간 의료기관에서 수술이 이뤄졌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비용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엄청난 의학적 비용과 혼란"을 이유로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미군 복무를 금지하는 지침에 서명했지만, 현역에 대해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재량에 맡긴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트랜스젠더들의 군 복무를 계속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랜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최소 2천 명에서 최대 1만1천 명의 현역·예비군 병력이 트랜스젠더로 추정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제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허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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