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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정보수장들 "푸틴, 트럼프 조종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

채희선 기자

입력 : 2017.11.13 04:44|수정 : 2017.11.13 04:45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개입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을 놓고 모호한 입장을 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전직 정보기관 수장들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실상 옹호하면서 미국의 전직 정보수장들을 '거짓말쟁이'로 규정하자, 곧바로 반박하며 맞불을 놓은 모양새입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CNN에 출연해 "러시아에 의한 위협은 분명한데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클래퍼 전 국장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여전히 의아하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카펫과 의장대, 공식 의전 등에 매우 민감한 것 같다"며 "중국인과 러시아인들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 국장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러시아의 대선개입 이슈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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