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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정무역' 공세에…베트남도 항공기엔진 등 수조원 구매

권란 기자

입력 : 2017.11.12 22:13|수정 : 2017.11.12 22:1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정무역' 압박에 베트남이 수조 원대의 미국 제품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미국 항공기엔진 제작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항공에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6천794억 원 규모의 엔진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도 프랫 앤드 휘트니로부터 6억 달러, 6천71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들 기업의 서명식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 밖에도 상용차 제작업체 나비스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사 등 다른 미국 업체들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정하고 호혜적인 교역 원칙을 지키는 상대와 양자 무역협정을 성사시키길 기대한다"며,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가 베트남의 모든 상업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베트남 등을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에 책임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는데, 지난해 베트남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약 320억 달러, 35조 8천 722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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