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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또 '살인 고백'…"16세 때 사람 죽였다"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11.10 15:25|수정 : 2017.11.10 15:36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대 때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며 다시 '살인 고백'을 했습니다.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에 도착해 필리핀 교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마약 소탕전을 언급하며 자신이 16살 때 사람을 찔러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이 10대 때 감옥을 드나들었고 여기저기서 싸웠다"며 "16살 때에는 어떤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약과 유혈전쟁'을 벌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명 경시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커질 전망입니다.

72세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고등학교 시절에 2번이나 퇴학당할 정도로 반항 기질이 강한 '문제아'로 알려졌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오토바이로 시내를 순찰하다 마약 용의자를 죽였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장 재직 초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지난 대선 때 인정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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