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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조 원 횡령" 숙청정국 사우디, 201명 구속 확인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11.10 09:21|수정 : 2017.11.10 09:21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경쟁자 숙청과정에서 왕족과 전·현직 장관, 기업인 등 201명이 112조원 규모의 공금 횡령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제브 사우디 검찰총장은 이번 부패 수사 과정에서 201명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고 1천억 달러 규모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제브 총장은 "부패 관행의 잠재적 규모는 막대하다"며 "3년간의 수사를 토대로 수십 년간 최소 1천억 달러, 우리 돈 110조 원이 조직적 비리에 의해 횡령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위원회의 수사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208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명은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모제브 총장은 또 반부패위원회의 부패 수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명백한 법적 근거를 확보해 횡령 혐의자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사 대상자의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반부패위원회의 숙청 작업에 대해 사우디 내에서 이렇다 할 반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젊은층은 SNS상에서 부패 수사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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