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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CNN 매각할 생각 전혀 없다"…트럼프 정부와 소송 불사

김도균 기자

입력 : 2017.11.10 06:16|수정 : 2017.11.10 08:03


미국의 통신공룡 AT&T와 거대 미디어기업 타임워너의 인수·합병(M&A) 작업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입니다.

미 법무부는 합병승인의 조건으로 타임워너 산하의 케이블뉴스 채널 CNN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에 반감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이와 관련, AT&T 랜들 스티븐슨 대표는 현지 시간으로 9일 뉴욕타임스의 '딜북 컨퍼런스'에서 "CNN을 매각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슨은 대표는 "CNN은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하려는 핵심적인 가치 가운데 하나"라며 "CNN을 매각한다는 건 맥락상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소송 전략과 계획을 부지런히 준비해왔다"면서 "소송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최종 판단된다면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끝까지 'CNN 매각'을 조건으로 고수한다면 법정 소송도 불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AT&T-타임워너의 인수·합병과 관련, CNN을 매각해야만 합병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AT&T에 통보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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