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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IS 조직원 쏟아질라" 터키·이집트·리비아 비상

입력 : 2017.11.10 04:58|수정 : 2017.11.10 04:58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이라크 거점에서 모두 쫓겨나자 인근 수니파 국가는 도주 조직원의 유입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IS의 마지막 도시 거점 알부카말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군 수중에 들어갔고, 앞서 3일에는 이라크 IS의 마지막 거점 알까임이 '해방'됐다.

최후 거점 알부카말과 까임에서 정부군의 도시 탈환작전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났다.

IS 조직원 다수가 마지막 소굴에서 결사항전을 하기보다는 근처 사막·계곡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수니파 국가들은 패퇴한 IS 조직원들이 자국 내 IS 지부조직이나 비활동 조직에 합류할까 긴장하고 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전날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이라크에서 패퇴한 IS가 리비아를 거쳐 이집트로 들어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집트에는 IS 시나이반도지부, '윌라야트 시나이' 등 IS 지부나 연계 조직의 테러행위가 자주 벌어진다.

기독교의 한 형태인 콥트교를 겨냥한 IS의 공격이 빈번하다.

본거지 IS가 대규모로 유입된다면 지부 조직의 공격행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리아·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터키는 최근 전국적으로 IS 검거작전을 벌여 수백명을 잡아들였다.

이날 터키 대테러 당국은 수도 앙카라에서 IS 가담 용의자 245명을 파악하고 그들의 거처 250곳을 급습해 165명을 검거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북서부 부르사와 카이세리에서도 최근 이틀 사이에 31명이 붙잡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하순에는 11일간 전국적으로 283명을 IS 가담 혐의로 연행했다.

점령지 대부분을 상실한 IS는 지부조직의 활동을 늘려 본거지에서 패배를 만회하고 명맥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점령지 상실을 상쇄하려는 IS 수뇌부는 각 지역 무장조직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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