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미·중 정상 간 만남에서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8일) 베이징 자금성 보온루에서 시진핑 주석 부부와 차를 마시던 중 태블릿PC에 담긴 아라벨라의 공연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아라벨라는 시 주석 부부에게 유창한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시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펑 할머니"라는 애교 섞인 인사말을 건네며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분홍색의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아라벨라는 1950년대에 만들어진 중국 가요 '우리들의 들판'을 부른 뒤 송나라 때 어린이용 중국어 학습 교재인 삼자경과 한시를 암송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 아라벨라는 생후 16개월 때부터 중국인 유모로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A+ 점수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한 뒤 아라벨라가 이미 중국에서 '어린이 스타'라고 설명하며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줬으면 좋겠다고 초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