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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이징 도착 방중 일정 개시…미·중 정상 오늘 자금성 연회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11.08 15:59|수정 : 2017.11.08 16: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8일) 오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손을 잡은 채 미소를 띠며 전용기에서 내렸습니다.

중국 군악대가 연주 속에 어린이들이 미중 양국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했습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와는 달리 중국 측은 이번에 전용기 계단에 레드 카펫을 깔아 한층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곧바로 시 주석이 기다리는 자금성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우선 자금성에선 차 대접 일정과 경극 관람에 이어 만찬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특히 미·중 정상이 자금성을 함께 산책하며 차를 마시는 모습으로 미·중 우의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중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은 만리장성을 방문하거나 자금성을 들르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중국이 오늘 하루 동안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고 트럼프 대통령 접대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차를 마실 장소로 청나라 건륭제가 차를 마시고 독서실로 쓰던 자금성 남서쪽 삼희당을 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내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를 주요의제로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북 제재와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아 중국을 압박해왔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에 해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과 더불어 각각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19차 당 대회 이후 첫 국빈 방문이자 국제 정세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발생하는 중에 중미 지도자가 베이징에서 회동하는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공동 관심인 중대 문제에 대해 다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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