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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25살 사고뭉치 출연자를 울린 신동엽의 진심 어린 충고

입력 : 2017.11.07 13:58|수정 : 2017.11.07 13:58


개그맨 신동엽이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25살 사고뭉치 출연자를 향해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대부업체에 빚을 지고 사고를 치는 25살 아들 때문에 제 명에 못 살 것 같다는 50대 어머니의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술도 마시고 사고를 치던 출연자의 아들이 20대가 되어서는 스포츠게임 베팅을 하느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겁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이제 25살 된 아들이 대부업체 4곳에서 돈을 빌려 뒤처리 하는 데만 6천만 원이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또 어머니는 아들이 지금도 한번 술을 마시면 새벽 4시까지 마시고 다음 날 출근도 못 한다고 말하면서 전 직장을 그만둔 이유도 술 때문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어머니의 고민은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택시기사와 싸움이 붙어 벌금을 낸 적도 있고, 집이 4층인데 술에 취해 3층에 있는 남의 집에서 잠을 잔 적도 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끊이지 않는 말썽 때문에 화병에 걸려 살이 10kg이나 빠지고 심지어 나쁜 생각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25살 사고뭉치 출연자를 울린 신동엽의 진심 어린 충고이날 방송에서 모든 상황을 듣고 있던 MC 신동엽은 깊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신동엽은 출연자 아들을 향해 "25살이라고 했죠? 제가 같은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저희 형이 어릴 적 귓병을 앓아 말을 못 하고 듣지도 못해서 청각장애인이 됐다"며 "형을 일찍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어머니가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을 키우셨다. 술, 담배를 전혀 안 하셨는데 스트레스 누적으로 50대 중반에 돌아가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엽의 말에 출연자 아들은 고개를 떨궜고, 신동엽은 "지금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지금부터 하는 모든 행동이 엄마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잔인하게 생각해야 한다. 술 마시고 사고치고, 아침에 못 일어나는 그 모든 게 엄마와 빨리 이별하기 위해 발악하는 거로 생각하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신동엽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충고에 촬영장은 눈물바다가 됐고, 출연자 아들은 앞으로 변하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훈훈함을 선사했습니다.

(구성=오기쁨 작가,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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