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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물다섯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가슴 울린 신동엽의 일갈

입력 : 2017.11.07 13:24|수정 : 2017.11.07 13:26


개그맨 신동엽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해 언급하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 MC 신동엽은 한 시청자의 사연을 듣고 “저희 어머니가 제가 스물다섯살 때 돌아가셨다.”며 가슴 속에 숨겨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방송에서 사고치는 아들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머니 사연이 공개됐다. 어머니는 “아들이 고등학생때부터 가출을 하고, 오토바이 사고를 내는 등 사고를 쳐서 일찍 군대를 보냈다. 군대를 갔다오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스포츠 도박하느라 대부업체 4군데서 대출을 받고, 중고차를 산다고 또 대출을 받았다.”며 마음 고생을 토로했다.

소위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리는 이 남성을 보는 시청자들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그렇게 갚아준 돈이 6천이 넘는다. 아들이 회사를 다녀도 술 때문에 다음날 출근을 제대로 못하고 해서, 요즘은 우리가 하는 가게에서 일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새벽까지 술 먹고 오후에 출근할 때도 있다.”고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같이 출연한 어머니 친구는 “친구가 10KG 정도 빠졌다. 요즘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토하기만 한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더라. 친구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고치는 아들에 어머니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자 시청자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를 보다 못한 신동엽이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충고했다. 신동엽은 “우리 어머니가 내 나이 25세 돌아가셨다. 큰형이 귓병으로 청각장애인이 됐는데, 그게 자신 탓이라고 생각해 홧병을 키우셨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이어 신동엽은 “지금 아들이 하는 행동이 엄마 수명 단축하는 일이다. 사고 칠 때마다 내가 엄마 수명 줄이려고 발악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고 정신 똑바로 차렸으면 좋겠다.”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신동엽의 충고를 들은 아들은 “내가 잘못한 거 다 인정한다. 오늘 잘해보려고 나왔다.”고 반성의 뜻을 보였지만 ‘안녕하세요’ MC들은 그런 말 조차 변명으로 하는 것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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