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전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발언이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의 빌미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케리는 이날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의한 정권 교체나 일방적 또는 다른 방식의 공격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발언은 솔직히 메시지의 면에서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에 '(핵)폭탄이 없으면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고 미국이 우리를 공격할 테니 (핵)폭탄이 필요하다'고 말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꼬마 로켓맨' 등 북한과 김정은을 자극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대북 강경발언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의 빌미가 되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케리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며 지속적인 협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