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법원, 이르면 17일 푸지데몬 스페인 송환 여부 결정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4명의 전직장관에 대한 스페인 송환 여부가 이르면 오는 17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FP 통신은 6일 벨기에 법원 소식통을 인용해 법원이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해 5명의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에 오는 17일 오후 2시에 법원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벨기에 법원은 스페인 송환 여부에 대한 심리를 받기 위해 전날 오전 벨기에 사법당국에 자진 출두한 이들 5명에 대해 벨기에에 머물면서 15일 이내에 언제든 재판에 출석한다는 조건하에 이들을 석방했다.

벨기에 법원이 오는 17일에 이들 5명에 대해 스페인 송환 결정을 내릴 경우 이들은 이에 불복해 상급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주도했던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은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와 이들에 대한 공직 박탈을 결정하자 지난달 30일 벨기에로 피신했으며, 스페인 법원은 이들에 대해 반역,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벨기에에 송환을 요구했다.

(연합뉴스)